렉스턴 스포츠 중고차 시세 등급 가격 추천 2023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을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코란도 C 이후 무려 10년 만에 풀체인지 된 신형 픽업트럭인데 기존 구형모델 대비 더욱더 커진 차체와 화려한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 그리고 국내 유일의 오픈형 데크라는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 덕분에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차량이기도 하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타본 렉스턴 스포츠 칸 의 솔직한 주행 소감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외관 디자인만 놓고 봤을 땐 합격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각진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딱 내 취향 저격인 셈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는 커다란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으며 헤드램프 주변으로는 크롬 몰딩 장식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전형적인 픽업트럭 형태로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후면부도 마찬가지로 심플하지만 세련미가 넘친다. 특히 테일게이트 상단에 장착된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준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센터페시아나 대시보드 쪽엔 우드그레인 대신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해 한층 더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스티어링 휠 역시 가죽 마감 처리되어 그립감이 우수하다. 다만 2열 공간은 다소 비좁아 성인 남성이 타기엔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적재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답게 광활하다. 기본 용량은 1011리터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977리터까지 확장된다. 참고로 파워 리프 서스펜션 옵션을 추가하면 7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일단 초반 가속력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액셀 페달을 밟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나가는 힘이 상당했고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 있게 잘 나갔다.

반면 브레이크 반응 속도는 조금 아쉬웠다. 제동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응답성이 느려 살짝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요철 구간에서는 약간 통통 튀는 경향이 있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코너링 능력도 준수한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프레임 바디 특성상 롤링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가격 대비 괜찮은 차임에는 분명하나 굳이 흠을 잡자면 연비가 좀 떨어진다는 점이다. 공인연비 기준 리터당 9.7km이지만 실제로는 7~8km/l 정도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